
모든 인간은 그가 노력하는한 방황하리라. by so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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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주말 오후에 네이트온 메인을 보다가 잠을 확 깨게 만드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일제 끊은 기맥을 뚫어라..안양 삼막계곡서>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야말로 말도 되지 않는 광대놀음을 검증된 사실인양 기사화해준 것이다. 소위 일제 쇠말뚝에 대한 신화는 여태껏 주요언론까지도 무비판적으로 반복을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객관적 검증은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일제 쇠말뚝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있는『월간 말』지의 「이성을 마비시킨 집단최면의 주술, 쇠말뚝」(2005.12)를 발췌요약하여 소개할 것이다.
위의 기사에도 나오고 있지만, 쇠말뚝과 관련하여 언론에 이름이 가장 자주 회자되는 사람이 바로 민족정기선양위원회의 소윤하 회장이다. 그에 따르면 일제 쇠말뚝 신화의 유래는 일제 사령관이었던 야마시타 도모유키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 사령관이었던 야마시타 도모유키가 처형당하기 전에 조선 땅 전역에 모두 365군데의 혈침을 박았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그의 통역관으로 일했던 신세우라는 사람이 직접 들었다는군요. 이 사람이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쇠말뚝을 뽑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신세우씨의 아들인 신동식이라는 사람에게서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와 같은 소윤하 회장의 증언은 1999년『신동아』8월 호에 「일제의 '쇠말뚝 풍수침략' 은 고도의 심리전이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바 있으며 이 기사에서는 신세우와 야마시타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영어가 유창했던 신세우씨는 전범재판 때 야마시타 등 일본군 장성들의 변론을 맡기도 했다. 재판 2심에서 야마시타는 세우씨의 변론 덕에 총살형에서 교수형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사체나마 깨끗이 보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선고 며칠 뒤 야마시타는 감옥에서 죽기 직전 은인인 세우씨에게 놀라운 비밀을 고백했다고 한다. 한반도 산 곳곳에 혈침을 박아놓았다는 것과 수탈한 보물들의 행방에 관한 것 등이었다."
하지만 월간 『군사세계』의 김능화 논설위원이 전범재판기록 등 역사적 사료를 분석해 작성한 「야마시타 육군대장의 최후」라는 글에 따르면, 야마시타의 통역관은 '하마모토' 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일본인이었으며, 1946년 당시엔 A급 전범 일부만 극형인 교수형을 당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물론 야마시타의 변호인단에 조선인 통역관이 포함되었다는 이야기도 어불성설이다. 당시 변호인단은 승전국인 미군 장교들이 맡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윤하 회장의 증언은 그것을 사실로 간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야마시타의 풍수침략설에 근거하여 남해안의 무인도인 백도에서 1984년 일본이 명성황후 시해를 도모하기 위해 가토마루 소장을 시켜 백도에 박아놓은 쇠말뚝-1936년에는 야마시타가 상부의 지시를 받아 혈침 12개를 더 박았다고 한다-을 뽑았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연대측정을 제시한다.
"해안 절벽에 매달려 26개의 쇠말뚝을 뽑았지요. 28개를 찾았는데 두 개는 무인등대의 물탱크 안에 박혀 있어 아직도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도에서 뽑은 쇠말뚝은 서울대에 연대측정을 의뢰했는데, 일제 시대 것이 맞았습니다."
"방사성 탄소연대측정 결과, 탄소의 연대가 3만 년으로 나왔어요. 3만 년이라는 것은 석탄이라는 이야기거든요. 일제시대에 우리 측은 숯을 사용해 쇠를 제련한 반면, 일본은 석탄을 사용해 쇠를 제련했습니다. 결국 일본에서 제련한 쇠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박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지요."
해방 이후 한국에서 석탄을 이용해 제련한 철의 존재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소 회장이 연대측정을 의뢰한 서울대 AMS 연구실 윤민영 박사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2001년 쯤에 그런 의뢰를 받은 적이 있는데 연대측정을 할 수 없었습니다. 탄소를 추출해 연대를 측정하려고 했는데, 당시의 쇠말뚝은 연철로 탄소량이 극히 적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최근 공업적으로 제강된 철, 즉 화석연료를 통해 만들어진 철은 탄소연대 측정이 거의 불가능하지요. 가령 조선 전기 이전에 숯 등으로 제련된 철일 경우 거기에 함유된 탄소를 통해 연대 측정이 가능하지만, 용광로에서 녹여 만든 철일 경우 연대측정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와 더불어 윤 박사는 "현재까지 알려진 방법으로 쇠말뚝이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것인지 그 이후에 만들어진 것인지 구별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희박하다" 면서 "굳이 연대를 측정하려면 쇠말뚝에 포함된 다른 불순물을 분석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마저도 쉽지는 않을 것" 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결국 소윤하 회장은 자신의 사이비 과학을 옹호하기 위해 과학의 이름을 빌려 거짓증언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문화재연구소 연대 측정실 이현주 연구원의 이야기 역시 정확한 연대측정의 어려움과 함꼐 소윤하 회장의 거짓증언을 드러내주고 있다.
"안 그래도 쇠말뚝과 관련해 문화재청이나 관련 단체에서 문의전화가 와서 몇 차례 답변한 적이 있어요. 그러나 실제로 연대 측정을 해본 사례는 없습니다. 다만 쇠말뚝의 연대를 측정하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연구소의 장비로는 불가능합니다. 서울대 AMS 연구소라면 가능할지 모르겠는데요. 물론 쇠말뚝 하나만 가지고 곧바로 연대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구요. 사학자나 고고학자 등과 공동연구를 해야 가능하겠지요."
이연구원 역시 난색을 표명한 셈이었다. 미술사학 등의 뒷받침 없이 탄소성분만으로 쇠말뚝의 연대를 추정하기 곤란할 뿐만 아니라, 오차범위가 50년이나 되는 만큼 일제시대 것이냐 그 이후의 것이냐를 판가름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최종적으로, 쇠말뚝과 관련된 여러가지 가설들은 '기억과 증언' 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무비판적으로 언론에서 다루어져서는 안되는 주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나온 기사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언론사의 기사는 단순한 도시전설 수준의 소문을 검증된 사실인양 보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할아버지에게 들었다" 는 말 한마디에 어떤 쇠말뚝은 일제의 소행으로 결론 내려지고, "내가 그랬다" 는 말 한마디에 어떤 쇠말뚝은 무속인의 소행으로 판가름났던 것이다. 물론 증언에도 설득력 있는 증언이 있을 수 있으며, 다수의 중복증언이 뒷받침된다면 그만큼 증언의 신빙성은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소윤하 회장이 50여개의 쇠말뚝을 발굴하였고 "동네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 호언장담하던 남한산성 인근의 주민들은 쇠말뚝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이 경우에 KBS 아침뉴스에 출연해 쇠말뚝이 일제의 소행임을 증언하였던 유일한 증언자는 남한산성 북문 인근에서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병갑씨인데 그의 증언은 다음과 같다.
"제 나이가 쉰한 살인데, 30년도 훨씬 더된 이야기에요. 당시 동네 어르신들이 일제시대에 맥을 끊기 위해 일본사람들이 쇠말뚝을 박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단지 그렇게 들은 내용을 (KBS 측에서) 말해 달라고 해서 이야기해 줬을 뿐이에요. 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 이야기는 아니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몇몇 분들만 알고 있는 이야기지요. 구체적으로 누가 언제 어디서 그랬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없고, 동네 어르신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얼핏 들었을 뿐입니다."
결국, 남한산성에서 발견된 쇠말뚝이 일제의 소행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근거는 오로지 "동네 어르신들에게서 얼핏 들었다" 고 밝힌 김씨의 증언에서만 찾을 수 있었던 셈이다. 또한 소윤하 회장에게 "쇠말뚝을 뽑을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지원했다" 고 밝힌 하남시청 관계자는 "고리 모양의 쇠말뚝이 규칙적으로 박혀있는 것으로 보아 일제의 소행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중론" 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공영방송의 뉴스 진행자가 "일제가 민족정기를 끊겠다며 남한산성에 심어 놓은 것" 이라고 설명하며 들고 나온 쇠말뚝의 실체란 바로 이런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일제 쇠말뚝' 을 기증받아 보관하고 있다는 독립기념관의 공식적인 입장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독립기념관의 한 연구원은 "독립기념관이 기증받은 쇠말뚝은 일제시대의 것이 분명하다" 고 단언했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풍수지리 전문가들이 풍수학적으로 봤을 때 쇠말뚝이 박혀 있었던 자리가 기가 모이는 자리라고 하더라" 는 답변을 하고 있다. 일제의 침략행위에 대한 기록을 남한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는 독립기념관 역시 쇠말뚝이 걸어놓은 최면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풍수지리와 같은 사이비 과학에 편승한 쇠말뚝 신화가 황색지가 아닌 국내 유수의 대형언론사들에 의해 무비판적으로 다루어지는 것은 남한의 민족주의가 북한의 그것과 별로 수준차이가 없다는 것을 방증해줌과 동시에, 남한 사회의 근대화의 지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는 마치 NYT나 CNN에서 프리메이슨 음모론을 주장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사건이며, 사이비 과학을 유포시키고 광신적 민족주의의 독을 강화시키는 기사를 쓴 기자들은 사표를 내던가 해고를 시켜야 마땅하다. 심각한 문제는 언론에 의해 비판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쇠말뚝 뽑기라는 위험한 광대짓을 정당화되다 보니 다음과 같은 한심한 작태까지 벌어진다는 점이다.
 대구시에서는 팔공산 체천단 쇠말뚝 뽑기행사라는 담당 공무원에게 징계를 먹여 마땅한 잉여스러운 짓까지 하는 것 같다. 물론 소윤하 류의 귀신떨거지들이 입을 모아 나팔을 분 것에 장단을 맞추어 준 것이지만, 최소한 국가기구가 저런 바보짓에 장단을 맞추어주면 안된다. 일제 쇠말뚝 뽑자고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군부대 및 통신시설 구역을 개방하는게 제정신 박힌 국가기구가 할 짓인가? 이러한 잉여짓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중의 반일 내셔널리즘을 선동하는 언론들은 모두 반성하고 쇠말뚝 신화에 대한 검증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p.s. 쇠말뚝 신화의 구체적 연원에 대해서는 진성당거사 님께서 "쇠말뚝 떡밥........언제까지 물고 늘어질래?" 라는 글에서 훌륭하게 밝혀주시고 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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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그루드 자하드 님께서 제보해주신 천호선의 망언을 보니 드는 생각들이 몇 가지가 있다. 1. 한국 정치 발전에 대구의 지역주의가 가장 큰 문제라고 하는데 우선 이는 대구 유권자들에 대한 타박으로서, 대구 시민들이 호남인 대학살이라도 지지하지 않는 한 대중정치인이 유권자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이러한 의식구조는 유시민에게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들의 견해를 요약하자면 유권자는 노리스도의 숭고한 뜻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중동에게 세뇌되어 한나라당에게 일방적으로 동원되는 우매한 대중이라는 것이다. 물론 자신들 및 자신들에 대한 지지자는 매트릭스에서 깨어난 선각자들이라는 점인데, 이러한 식의 속류적 정치의식론이 미국에서 수입되어 7, 80년대의 독재체제를 옹호해 주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다. '조선놈은 맞아야 말을 듣는다' 는 담론과 '국개론' 은 결국 민주주의는 '민도' 에 달려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동전의 양면인 것이다. 결국 이들이 집권 후 펼쳐갈 미래 역시 국민의 의사에 따른 정치가 아닌, 선각자들이 우매한 군중의 '민도' 를 상승시키는 데에 주력하는 계몽정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 이러한 정서는 기본적으로 속류적 정치의식론에서 기인하지만 그 실천적 방법론은 레닌주의의 그것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보인다. 호남의 지역주의를 타박하며 영호남이 함께 당장의 손해와 불편을 감수하며 결단을 내리고, 대중이 자신들이 이끄는 정치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주문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레닌주의이다. 레닌은 노동조합의 조합주의적 이익추구를 비난하며 그러한 이익에의 안주가 궁극적 정치혁명을 막고 있다고 역설하며 전위당이 이끄는 노동계급의 조직화를 부르짖는다. 물론 국민참여당 류의 수사는 레닌의 그것에 비해 좀 더 풀뿌리 민주주의에 가까운 정서를 보여주고 있지만 운동의 방식 자체와 인식구조는 레닌주의와 대동소이하다. 물론 이러한 관점은 한국 민주주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좋은 정치는 이익추구를 불온시하며 '손해와 불편' 을 강요하는 위선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원하는 보통 사람들의 욕망을 인정할때 이루어질 수 있다. 나로서는 천호선이 호남인들의 소외와 불만을 인정하지 않은 채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위선이자 독선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노동조합의 폭력성을 비난하며 노사합의를 종용하는 극우파들과 논법이 다를게 뭔가? 3. 게다가 더욱 큰 문제는 천호선이 한국 정치의 근본적 문제로 내세우는 '지역주의' 라는 것의 정체가 매우 모호하다는 것이다. 국가의 보편이익이 아닌 지역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을 지칭하는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특정 정당에 대한 편중적 지지를 지칭하는 것인가. 우선 전자라면 그것은 천호선의 국가주의적 사고관 및 레닌주의적 민주주의관을 증명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부분이익의 표출을 죄악시하고 보편이익을 내세우는 것이야 말로 전체주의의 기초 아니던가. 일반의지를 민주적으로 대변한다는 명목하에 얼마나 많은 독재들이 행해져왔나를 고려한다면 어떠한 말로도 천호선을 변호할 수 없을 것이다. 후자의 경우라면 그것은 전혀 문제삼을 일이 되지 못한다. 지역에 따라 인구구성이 다른 것은 당연한 현상이고, 따라서 서로 다른 정당지지 분포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것을 균일화 하겠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정치적 혹은 도덕적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천호선이 호남에 대해 '손해와 불편' 운운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아무래도 전자의 해석이 더 설득력을 가지는 것 같은데, 역시 노무현 추종 도당은 종교집단이며 종교집단에는 민주주의가 없다는 평소 생각과 별로 어긋나지 않는 것 같다. 4. 종합해보면, 선지자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지사(志士)적 열정과 도덕적 열정을 기반으로 정치를 하는 이들이 권력을 차지하게 된다면 노무현 시기의 실정을 능가하는 사단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 노삼모(노무현 전대통령과 삼겹살 파티를 준비하는 모임)은 도대체 뭐하는 모임이지? 그야말로 팬클럽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체 이름인 것 같다. 여성과 20·30대의 정치참여 증가, 촛불집회 등 참여민주주의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는데, 비정규직을 포함한 노동계급의 참여부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물론 여성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는 것 자체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들이 딱히 페미니즘적 문제의식에서 저러한 상찬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단순히 중년 남성으로 표상되는 기성정치와 반대되는 이미지를 가진 주체들이 참여하는 것 자체에서 신선함을 느끼고 상찬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촛불 당시 거리에 나왔던 '시민' 들이 아니라 소외된 노동계급의 정치적 시민권에 대해서는 도대체 누가 말을 해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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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자기 아이들에 맞게 학교에 맞게 학교에 설치하려고 한다. 방과 후에 남아서 IPTV를 보고 자기 수준에 맞게 하고, 진행이 덜 된 사람은 천천히 하고…. 한 달 전 것도 찾아볼 수 있고 IPTV는 일반 TV와 다르다. 물어보고 답변할 수 있는 게 다르다"며 "학생 개개인에게 질문 답변할 수 있는 게 IPTV 기능이다. IPTV는 잘 발달돼 있으니까"라고 IPTV 예찬론을 폈다. 이 대통령이 이어 "애가 셋이라고 했나"라고 묻자 주부는 그렇다고 답한 뒤 거듭 "학원비 때문에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하자, 이 대통령이 "학원을 보내니까 그렇지"라고 말했다. 이에 주부가 "양육비 때문에..."라고 거듭 반론을 펴려하자, 이 대통령은 "대학 들어갈 때는 이득 볼 것"이라며 더이상의 설전을 중단한 뒤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MB, 주부 하소연에 "학원 안보내면 안되나?"돈이_없으면_학원을_끊으면_되지.jpg 작년 5월23일, 하늘이 울고 땅이 울고 우리 모두가 울부짖었습니다. 절망이었습니다.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이었습니다. 그 때는 잘 몰랐습니다. 왜 그 분이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졌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분하고 원통하고 세상을 미워했습니다. 그 분을 지키지 못한 우리 자신이 미웠습니다. 그 분을 죽인 권력보다 우리 자신에게 먼저 분노했습니다. 다만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죽음으로 몰아간 잔인한 현 정권과 검찰 권력의 차가운 칼날을 향해 맨 손을 휘두르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원한을 삭일 수가 없었습니다. 500만 명이 넘는 의로운 국민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분향하고, 절을 하며 애도했습니다. 그 분의 생명은 이 민족의 생명입니다. 이 나라 민주주의의 생명입니다. 우리 미래의 생명입니다. 이 시대 희망의 생명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노무현 그분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서 이 자리에서 새 출발을 합니다. 노무현을 살려 내는 길이 바로 이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을 이 역사의 한가운데 다시 세우는 길이 바로 이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 말씀대로 미안해하지 않겠습니다. 그 분 말씀대로 슬퍼하지 않겠습니다. 그 분 말씀대로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이 민족을 살려내기 위해 손과 손을 마주 잡겠습니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의 혼을 지켜 가기 위해 가슴과 가슴을 열겠습니다. 우리들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 눈과 눈을 마주하겠습니다. 이 시대의 희망을 나누기 위해 어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습니다. 이재정 국민참여당 당대표 연설문: 미래 시민, 희망 시민, 평화 시민이여 국민참여당과 함께 가자. 본격_믿음의_능력.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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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자랑스러운 연세인 서정갑?!" 에 대한 백범 씨의 반론(?)에 대한 간략한 재반론으로서 작성되었음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더구나, 그 상이 뭐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상훈도 아니고... 고작 학교 동창회, 동문회(총동창회)에서 주는 상이다. 뭘 그런걸 갖고 과민반응들을 보이고 호들갑을 떨고 열폭들을 할까? 겨우 남의 학교 동창회에서 상받는게 이슈 깜이나 되는지... 깜이 되는지 조차 의심스럽다. 우선 본인은 앞서 쓴 글에서 연세대 학생임을 분명하게 밝혔으며, 따라서 '남의 학교' 일이니 신경 끄라는 백범씨의 윽박은 그 효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사회에서 분명히 일정한 사회자본을 소유하고 있는 명문대의 총동문회-그것의 실질적 영향력을 고려한다면-가 사려깊지 못한 행동을 보인 것은 그들의 사회적 책임을 물어 충분히 문제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서울대 총동문회 파티장에서 마약난교파티가 벌어진다면 그냥 남의 학교 사람들이 재미있게 놀았다고 넘어갈 수 있겠습니까? 허공에다 대고 주먹질 하는걸 테러리스트라니... 참나.
서정갑 대령이 누구를 죽이기를 했나... 서 대령이 테러리스트라니??? 허공에다 대고 권총 몇방 쏘고, 주먹질 하는걸 갖다가 테러리스트라니... 이건 뭐... 기가 막힌다. 내 서 대령을 역성들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솔직히 서 대령을 테러리스트라 하는건 그건 아니요. 너희들만의 과민반응이자 호들갑이다. 호들갑이라고...
그가 만약 테러리스트라면 실제 어떤 대상을 향해 인명이나 재산에 피해를 끼쳐야 테러리스트이지, 그게 테러리스트인가? 서 씨가 사람이나 재산을 향해 그러고 기물을 부쉈나? 아니다. 진짜 테러리스트라면 해방정국의 백의사, 서북청년단, 대동청년단, 대한청년단, 민족청년단, 한인청년단 정도는 돼야 뭐 백색테러를 말하던가 청색테러를 말하던가 하지, 이건뭐... 사람을 실제로 죽여야만 테러리스트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은 학계에서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 개념입니다. 백범씨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학계에서 통용되는 테러리즘의 기준을 제시하겠습니다. 학자마다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테러리즘은 '폭력' 과 '강압' 수준에서부터 정의되지, 살상의 수준에서부터 정의되지는 않습니다. 꼭 인명이나 재산에 실제로 피해를 끼치지 않더라도 폭력을 사용할 의지를 공식적으로 천명하는 시점에서부터 우리는 그 조직을 테러조직으로, 그리고 그 수괴는 테러리스트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서정갑과 그 무리들은 제가 이전에 링크한 기사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시피 실제로 노무현 분향소에 나타나 시민들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며 위협과 강압을 하였고, 기물을 파손하였습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에 기인하여 반대되는 이념을 지닌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재산을 파괴한 행위가 테러리즘이 아니라면 무엇이 테러리즘인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노무현 사진? 노무현 사진 부순게 테러리스트이고 테러리즘이다? 노무현 사진은 그럼 건드려서는 안되는 신성불가침의 성물이라도 되던가... 그럼 어떤 사람들이 이명박 쥐새x, 이명박 생쥐, 이쥐박... 이러고 욕하는 것 역시 테러리스트들이고, 그들의 그것은 테러리즘이다. 노무현 사진이 건드려서는 안되는 신성불가침의 성물인 것처럼, 이명박의 이름 역시 집권자의 이름이니 절대 건드려서는 안되는 신성불가침의 성물인 셈이다.
민주사회를 논하려면 말이다. 노무현의 사진을 부순 것이 테러리즘이라니, 민주사회에서 전현직 집권자에 대해 욕하고 비판할 권리도 없는가? 전직 지도자의 얼굴은 성물이라서 부숴서는 안된다면 그건 민주사회라고 보기 어렵다.
신성한 노무현의 존영...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민주주의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다. 비민주주의적이고 반자유주의적인 사고방식으로, 이건 사이비종교 내지는 파시즘일 뿐이다. 우선 노무현 대통령의 존영 이라는 생각 자체가, 노무현 이라고 부르는 한 사람의 개인을 신성화 성역화 했다 라는 하나의 결론에 도출되는 것이다. '노무현' 사진을 부순 게 문제가 아니라 '분향소' 와 노무현 '사진' 을 부순게 문제가 되는 것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는게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노무현 추종자들을 극도로 혐오하며 노무현 개인에 대해서도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정갑의 행위가 테러리즘이라는 점은 명백합니다. 이명박에 대한 '욕' 과 분향소에 대한 '물리적 폭력' 은 결코 동격에 놓일 수 없는데 계속 말도 되지 않는 논리를 전개하는 것은 오히려 백범씨가 극우파 비판이 보기 싫어서 억지로 호들갑을 떠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백범 씨의 입맛에 맞추어 간단히 정리를 해보면, '금와왕' '노구라' 등과 같은 표현은 테러리즘이 아니지만, 소망교회에 대한 방화시도나 이명박 생가 철거 시도와 같은 행동은 테러리즘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노무현 추종자들의 사고방식이 파시즘적 정치종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들은 민주주의에 있어 매우 위험한 존재들인 것 역시 동의합니다만, 그렇다고 하여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를 폭력으로 억압하는 것을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 역시 저들 이상으로 위험하다는 점을 지적해야겠습니다. 물론 서정갑 개인이 사비를 들여 노무현 단백질 인형을 만들어 화형식을 한다면 그것이야 관여할 바가 아니지만, 남들이 만들어놓은 분향소를 철거하고 사진을 탈취해 오는 것은 분명한 정치적 테러행위입니다. 즉, 전직 국가지도자의 얼굴은 얼마든지 부수어도 되지만 남의 것을 부수면 안된다는 간단한 원리입니다. 민주주의 사회, 자유주의 사회, 개인주의 사회, 합리주의 사회에서는 어떤 인간이 다른 인간들을 억압, 지배해서도 안되지만, 반대로 특정 일 개인이 다른 인간들에 의해 신격화, 성역화 되거나 숭배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된다. 또한 반역행위와 범죄행위 이외에는 어떠한 형태의 자유든 존중되어야 한다.
연세대학교에서 서정갑에게 상을 주는 것은 범죄도 반역도 아니다. 그럼 민주주의 사회, 자유주의 사회, 합리주의 사회라면 동문회 상 역시 나름대로 존중되어야 한다. 갑자기 문제를 노무현 숭배의 문제로 워프를 시켜버리는데, 앞에서 지적하였다시피 이 문제는 노무현 숭배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의도를 지닌 계획적 폭력의 문제입니다. 이와 더불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떤 인간이 다른 인간들을 지배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극좌-극우파가 공유하는 전체주의 공동체 사회의 건설에 일조하는 환상적 관념입니다. 일찍이 위대한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지적하였다시피 정치가 존재하는한 권력의 문제는 피할 수 없는 문제이며, 민주주의가 고민하여야 할 것은 '좋은 지배' 를 수립하는 문제이지 '지배 자체' 를 없애는 문제가 아닙니다. 후자를 고민한다면 베버의 비아냥처럼 수도원에 들어가 도나 닦는 것이 사회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실 개인주의 사회를 주장하며 '반역' 이란 어휘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자기모순입니다만, 그것은 차치하더라도 어설픈 관용론은 차마 보아주기가 어렵습니다. 이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자면, 연세대 총동문회를 비판하는 것 역시 반역행위나 범죄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나름대로 존중되어야 할 가치가 있겠습니다. 현대 자유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행위 자체의 자유이지, 행위에 대한 책임까지 면제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총동문회는 자신의 구미에 맞는 인사들에게 상을 줄 권리가 있지만, 선정에 대한 책임 역시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자면, 백범씨와 같은 사고방식은 갈등을 동력으로 돌아가는 현대 대의제 민주주의 체제에 있어 명백한 해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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